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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부설 경제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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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부설 경제연 조사

입력
199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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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계저축 사금융 의존/80년 70%서 90년 11%로/부채도 30%로 떨어져 비은행 저축 5배 상승/아직 일보다는 부채 3배·저축 6배 높아우리나라 도시가계의 사채나 계 등 사금융 의존도가 일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가 갈수록 은행이나 단자·보험 등 공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일본에 비해 저축은 5∼6배,부채는 2∼3배가량 사금융 의존도가 높다.

28일 국민은행 부설 국민가계경제연구소의 「한·일 가계저축 및 부채구조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가계는 저축·부채양면에서 지난 80년이후 10년동안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의 경우 80년만해도 계 등 사금융저축의 비중이 70.2%에 달했으나 90년에는 11.6%로 떨어졌다.

은행과 단자·보험 등 비은행저축,유가증권투자를 포함하는 공금융저축은 같은 기간동안 29.8%에서 88.4%까지 늘어났다.

특히 단자증권 등이 CMA(어움관리계좌) BMF(통화채권펀드) 등 고수익상품으로 저축을 끌어들인데 힘입어 비은행 금융기관의 비중이 6.4%에서 33.5%로 높아졌고 주식투자가 늘면서 대중화되면서 유가증권의 비중도 1.1%에서 9.3%까지 늘어났다.

부채구조에서도 우리 도시가계의 사채의존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80년의 경우 도시가계의 부채중 80.3%가 사채였으나 90년에는 30%로 줄었다. 대신 은행이나 단자·보험 등 금융기관에서 빌려 쓰는 공금융 부채는 10년사이에 19.4%에서 67.8%로 늘어났다.

특히 은행에서 빌려쓰는 돈의 비중이 80년에는 사채와 계 등 사금융의 4분의 1 수준이었으나 90년에는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다.

일본의 경우는 저축이나 부채구조가 10년 전에 비해 별로 바뀐게 없었다.

90년 현재 일본가계의 저축은 비은행저축이 48.8%(80년은 52.7%)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은행저축 25.5%,유가증권 23.3%,사금융저축 2.4%(80년은 3.2%) 등의 순이었다.

부채는 비은행부채 54.3%,은행부채 32.8%,사금융부채 12.9%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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