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후 처음… 정무원 공식 초청/북한 적극적 자세 주목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내년 1월중순께 평양을 공식방문한다.
대우그룹은 28일 김 회장이 북한 정무원으로부터 제3국을 통해 방북 초청받았다고 밝히고 빠른시일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 13일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서명된후 재계인사로는 처음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향후 남북간 직교역·합작사업 추진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경협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북한 행정부인 정무원이 남한 인사에 공식 초청장을 발송,성사된 것이어서 합의서 채택이후 북측의 적극적인 경협자세 등을 감안할때 남북교류사에 중대한 전기를 기록할 획기적 사업이 제안·협의되거나 경우에 따라 방북기간에 김 회장이 김일성주석 등 북한권력층의 핵심인사와 만날 가능성마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번 방문은 내년 2월 평양서 개최될 6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한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져 북측이 보다 효율적인 회담진행을 위해 경협교류 사업계획중 상당부분을 미리 김 회장에게 제시,우리 정부측이 보다 심도있게 사전검토 작업을 추진토록 유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세계 청소년축구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이 공식적으로 두번째 방북길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방북목적에 언급,『4박5일정도 북한에 머물면서 고속도건설,경공업 공단조성,부품공장 합작 등 구체적 투자사업중 3∼4건의 주요골격을 매듭지을 계획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그룹은 이번 방북길에 김 회장외에 전자·중공업 등 주력계열사의 합작투자 기획관계자 등 핵심측근 7∼8명이 함께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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