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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57개동 13시간 단수소동/33만가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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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57개동 13시간 단수소동/33만가구 피해

입력
199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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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배수지 탱크덮개 무너져27일 상오 2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동배수지 저수탱크의 슬라브덮개가 흙더미와 함께 무너져 서초·강남·동작·관악·구로구 등 서울시내 5개구 57개동 33만여가구에 13시간여동안 수돗물공급이 중단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6일부터 배수지부근 송수관로에 누수탐지 시설공사를 하면서 저장탱크(용량 1천3백여톤) 슬라브덮개 위에 파헤친 흙 20여톤을 쌓아 놓았는데 흙더미에 빗물이 스며 덮개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다.

급수가 중단되자 구청·동사무소·수도사업소 등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으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식사나 화장실사용을 제대로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자체 물탱크가 있는 강남일대 아파트주민들은 제한적으로나마 물을 공급받았으나 일반주택가와 상가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관악구 봉천·신림동 등 고지대 주민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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