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까지 영하권… 종일 체증/경인선전철 또 한때 고장/산간지방 곳곳 교통두절 “고립”27일 밤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눈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주말아침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주요 간선도로에는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대부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하면서 접촉사고 등이 잇달았다.
이 때문에 이날 아침 공무원과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속출,아침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
특히 4.8㎝의 적설량을 기록한 서울의 경우 낮기온도 영하 4도를 유지,도로사정이 풀리지않아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남산터널마다 병목현상으로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뤄 큰 불편을 느꼈다.
특히 잠실대교에는 염화칼슘을 미처 뿌리지 못해 한때 왕복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었으며 평소 지하철공사로 체증이 심했던 천호대교 일대는 철판으로 된 임시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시속 5㎞를 낼수 없을 정도였다.
서울 북악산길 인왕산길 해방촌길의 차량통행이 한때 끊겼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 공무원 등 5만6천여명을 동원,염화칼슘 2만6천여포를 뿌렸다.
각 지하철역은 자가운전자들이 몰려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지하철공사측은 28일 상오7시부터 2,3,4호선에 전동차 36량을 증편운행하고 상오7시∼9시까지인 러시아워를 상오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철도청은 구로인천구간에 10량 편성 2개 열차를 증편 운행했다.
이날 상오10시 현재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서울 4.8 ▲수원 6.1 ▲광주 5.7 ▲전주 9 ▲인천 3.5 ▲장수 22.1 ▲임실 19.3 ▲보은 5.7(이상 ㎝)
▷전철고장◁
이날 상오6시20분께 인천을 떠나 성북으로 가던 철도청 소속 K4 전동차가 회기역에 도착했을때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전동차내의 인버터(전류변환장치)가 고장나 전동차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K814호 등 후속 5개 전동차가 4∼16분간 운행지연됐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한뒤 K814호 열차와 연결,상오6시45분께 사고전동차를 밀어 창동역으로 들여보내고 수도권전철 상행선운행을 소통시켰다.
【광주=김승일기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시내 간선도로인 금남로와 순환도로 등 대부분의 도로가 이날 아침 심한 빙판길을 이뤄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했으며 출근길 시민들이 지각소동을 빚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또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광주목포간 고속화도로 등 전남지역 주요 도로도 빙판길을 이뤄 노선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하고 접촉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편 서해남부 및 남해서부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계속 발효,목포·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의 운항이 2일째 중단되고 있으며 조업중이던 각종 어선도 인근 항포구에 대피하고 있다.
【수원=정정화기자】 경기지방에는 이날 아침 내린 눈이 얼어붙어 포천군 이동면 광덕고개와 39번 국도 고양의정부간 일부와 연천군 군남면 군남고개 등 고갯길의 교통이 두절됐다.
또 성남시 남한산성 고갯길이 새벽3시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용인군수원을 연결하는 국도 42호선 용인 정신병원 고갯길이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정상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윤승용기자】 전북지역의 경우 동북부 산간지역에 15∼20㎝의 많은 눈이 내려 진안·무주·장수 등 산간지방의 교통이 두절됐다.
진안장계,장계무주,무주금산,순창정읍간의 국도 4개 구간의 차량통행이 이날 하오8시 현재 불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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