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방 장래 믿음 가질때/각공 「중앙」없는 독립국/고르비 몰락 87년 개혁전략 전환실패탓”【워싱턴=연합】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구소련의 권력승계자가 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25일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의 정세를 전망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구소련의 핵무기는 앞으로 어떻게 통제되나.
▲러시아,카자흐,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 4개 핵무기 보유 공화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따라 핵무기 통제는 한곳에서 한 사람에 의해 행사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핵단추의 통제권은 고르바초프로부터 본인에게 이양돼야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 따라서 핵무기는 한사람에 의해 통제될 것이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걱정하지 않기를 원한다.
또 구소련이 핵무기 및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서명한 모든 합의와 조약을 우리는 지지하고 지킬 것이다. 전략핵무기감축 조약에 대한 비준을 같은날 동시에 핵보유 4개 공화국의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고르바초프는 언제 사임하겠다고 처음으로 말했으며 좀더 일찍 사임해야 했다고 생각하는가.
▲91년 2월 말고는 그보다 앞서 사임했어야 됐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91년 2월에 고르바초프는 우파 보수주의자들 편을 드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되씹고 싶지 않다.
민스크 회담후에 그는 사임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구체적인 날짜,즉 오늘 사임하는 문제는 며칠전 알마아타회담후에 그와 내가 장시간 대화를 가졌을때 합의됐다.
고르바초프가 자신과 과거의 소련체제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보는가.
▲87년이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몇몇 실수를 저질렀다. 개혁의 전술과 전략을 바꾸는데 실패한 것이다. 만약 당시 성공했다면 개혁은 계속되고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본다.
알프스 경제·정치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다고 보나.
▲앞으로 6개월동안 가격을 자유화하고 시장경제로 이행하면서 우리는 모든 주민들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가난한 소비층은 이 조치로부터 제외시킬 계획이다.
G7 등 여러 회의를 통해 많은 나라들이 지원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말은 많았으나 구체적인 지원은 없었다. 며칠전 미국으로부터 몇대의 비행기가 물품을 공수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유통체제를 완료해 놓고 있다.
우리는 각국이 약속한 지원을 이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모두 어려운 시점을 맞고 있기 때문에 인도적인 지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르바초프는 새로운 공동체가 실패할 것으로 보았는데 새 공동체가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새 공동체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난 몇년동안 해온 비관에 넌더리가 난다. 이제 사람들은 믿음을 가질때다.
다른 공화국들에게 러시아와 당신이 약자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떻게 확신시켜 줄 수 있는가.
▲민스크에서 3개공화국 지도자들이 모였을때 제국은 완전히 붕괴됐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우리가 제국으로 복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모든 나라는 독립국가고 중앙이 없을 것이다. 중앙이 없다는 것은 제국이 없다는 것이다. 각 공화국의 국경이 침범될 수 없다는 것도 선언했다.
극우세력의 반대를 예상하는가.
▲어느나라든 시장경제로 옮아 갈때 가격자유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 조치는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가 없다. 그리고 우익세력이 이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과 분개를 이 시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경계해야만 한다.
주민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내년 중반이나 내년가을까지는 생활수준이 더 악화될 것이다. 그 다음 내년말까지는 안정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후 생활수준이나 경제활동에서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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