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상환문제 걱정말도록/대북한관계는 더 두고봐야”/비자발급등 곧 조정… 지장은 없을것소 연방이 소멸하고 러시아공화국을 주축으로한 독립국가 공동체가 들어섬에 따라 새로운 한·러시아관계 및 구연방에 대한 차관상환문제 등이 국내여론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레그 소콜로프 주한러시아공화국 구소련대사는 26일 상오 한남동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 연방해체 이후의 양국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한·러시아관계는 어떻게 변하나.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간의 관계는 다이내믹하게 발전해 왔다. 기존의 한 소관계는 이제 한·러시아관계로 전환돼 경제협력 등에 있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며 그 전망도 매우 밝다.
과거의 소련은 북한과 군사동맹관계를 유지했다. 러시아공 정부는 조소 우호조약을 계속 지속시키게 되나.
▲러시아는 구소련의 기존 국제의무를 승계한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조소 군사조약체결 당시 러시아는 국제관계의 주체가 아니었으며 한 소 외교관계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 여건이 달라졌다.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떤식으로 설정하느냐는 러시아공 지도부가 연구할 것이다.
러시아공화국의 북한 핵개발에 대한 입장은.
▲이 문제에 관련한 러시아공의 입장은 종전 소련과 유사하다. 러시아공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포함한 기타국가들이 빠른 시일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란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3월 방한설」이 나돌고 있는데.
▲금시초문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미 한국 공식방문 의사를 밝혀놓은바 있고 노태우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방한은 내년 중반쯤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소연방은 이반 실라예프총리의 명의로 한국으로부터 차관을 공여받았다. 향후 러시아는 소련의 차관을 어떤 방법으로 보증하게 되나.
▲러시아공 지도부는 재정·경제분야를 포함한 소련의 기존 국제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보장을 한바있다. 한국의 대소차관에 관한한 러시아가 승계국이다. 소련에 차관을 공여했거나 투자한 한국의 기업들은 러시아공화국의 외채상환공약에 대해 의식하지 말라. 어떤 형태로든 갚을 것이라고 양국이 합의한바 있다. 러시아는 막대한 경제잠재력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한때 한국의 개발독제에 관심을 표명한적이 있다. 현재 그의 경제정책은 이를 반영하고 있나.
▲한국의 경제개발모델은 러시아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공화국 경제계획 프로그램에는 한국식 생산효율성 도입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공업 뿐만아니라 농업에도 경탄하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온실재배는 아주 우수하며 이를 러시아가 도입하면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것이다.
비자발급 문제에는 변화가 있나.
▲당분간은 현방식대로 발급하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조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변하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다.<김영걸기자>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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