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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골프장면 찍다 경호원에 붙들려 “곤욕”(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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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골프장면 찍다 경호원에 붙들려 “곤욕”(표주박)

입력
199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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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낮12시30분께 경기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한성 골프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장면을 사진취재하던 주간서울골프 편집국장 이광수씨(38)와 취재부차장 정대균씨(30) 등 2명이 경호원들에게 끌려가 필름을 빼앗기고 경찰에 넘겨졌다가 4시간30분만에 풀려났다.이씨 등은 이날 골프장에서 취재도중 우연히 전씨 일행을 발견하고 7번홀 소나무 숲에 숨어서 전씨의 골프치는 모습을 촬영하려다 경호원들에게 발견돼 필름을 빼앗기고 경호원 차량에 강제로 태워져 7백m가량 떨어진 클럽하우스 2층으로 끌려갔다.

전씨 경호원들은 이씨 등이 신분을 밝히지 않자 용인 경찰서에 연락했고 이성춘 용인 경찰서장은 형사들과 함께 출동,이들에게 수갑을 채운뒤 용인 경찰서로 연행해 보호실에 가두고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이씨 등은 이날 하오6시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실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이니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당부를 받고 풀려났다.

이날 골프모임에는 전씨 부부와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안현태 전 경호실장,정구호 전 청와대 대변인,김용래 전 서울시장,황선필 전 청와대 대변인,양경자 민자당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수원=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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