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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1월 담판」 부산한 행보/민자 민주계의원들 “시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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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1월 담판」 부산한 행보/민자 민주계의원들 “시위”태세

입력
199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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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문제 타협적 해결 전망 불투명” 판단/소장의원 중심 탈당계 백지위임도 검토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내년 1월 후보공세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자 민주계 의원들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졌다.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잇단 후보구도 언급이나 여권 심층부의 심상찮은 동태 등이 문제의 타협적 해결전망을 어렵게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판단.

때문에 노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담판에 의한 해결방식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으며 이후 예상되는 여러상황에 대비한 민주계의 공동전선을 지금부터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민주계내에서도 노·김 대좌의 결과 및 향후의 행동방향과 관련,다소의 견해차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강온 양론으로 대비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배적인 흐름은 김 대표가 이미 자신의 총선전 후보결정 요구를 비등점까지 올려놓은 이상 이것이 좌절될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외길 수순이라는 것.

따라서 이들은 담판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당이 분열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단속과 「세몰이」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눈치이다.

특히 이들은 여권일각에서 『김 대표가 탈당해도 소속의원 3분의 1 이상이 잔류할 것』이라는 등의 풍설을 퍼뜨리며 민주계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있다고 판단,최근 소속의원 전원의 행동통일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앞으로 후보문제의 추이를 보아가면 전원탈당계를 제출,김 대표에게 「백지 위임」하는 방식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그룹은 민주계 초·재선모임인 목요회. 강삼재 서청원 문정수 정정훈 최기선 김우석 박태권 조만후 유승규 허재홍 송두호 김운환의원 등이 주축인이 그룹은 이달초부터 4∼5차례 회동,행동통일을 위한 내부결속을 다지는 한편 당내 민주계의원 53명 전체를 상대로 행동통일 언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아예 모두 탈당계를 김 대표에게 맡기자』는 강경주장을 펴기도 했는데 김 대표가 잠정적으로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강삼재의원 등은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중진이든 전국구든 민주계 1백%가 행동을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연말까지는 돌출적 행동을 자제하겠지만 내년초 노·김 담판 시점이전에 민주계의 의지를 보여주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이미 사발통문 형식으로 김 대표와 한배를 탄다는 개개의원의 뜻을 전부 확인했다』며 『탈당시 아무런 명분과 실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나 오히려 김 대표와 다른길을 갈때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는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24일 상도진영은 어느때 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이것이 23일 저녁 노 대통령 주최의 민자의원 청와대 송년만찬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노 대통령은 『야당은 몰라도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깨지는 일은 없다』며 『단합속에 내년 선거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야 한다』는 요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었던 민주계 의원들의 상당수는 이같은 대통령의 언급이 「당부」 성걱보다는 민주계의 후보공세 드라이브를 차단하는 성격이 짙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대해 김 대표는 뚜렷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후문이나 민주계 의원들은 이를 적잖게 심각히 받아들였다는 것. 이에따라 목요회 멤버들은 24일 낮 별도모임을 갖고 『이제 남은 것은 김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담판에 임하느냐는 것 뿐』이라고 결론짓고 내년 1월 상황에 대비한 행동갈래를 검토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이들은 탈당하더라도 후보문제가 불투명할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총선을 치르기 쉬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중진의원들은 「탈당이후 상황을 생각하면 태산」이라는 현실적 우려를 숨지지 않고 있어 1월 담판을 보는 민주계의 시선은 이래저래 복잡한 형국이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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