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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침입 동생 성폭행 기도 군인/레슬링선수 오빠가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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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침입 동생 성폭행 기도 군인/레슬링선수 오빠가 붙잡아

입력
199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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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계J 동­85아 「은」 박원구씨/10여분 격투… 흉기에 찔려 중상【춘천=박주환기자】 흉기를 들고 복면한채 여동생 방에 침입,성폭행하려는 30대 현역군인을 레슬링선수인 오빠가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22일 상오6시께 강원 춘천시 효자2동 178 박원구씨(25·파스퇴르유업 소속 레슬링선수) 집 안방에 육군 모부대 소속 현역상사인 최종률씨(38·춘천시 효자2동 군인아파트 B동)가 여자용 내의로 복면한채 칼·드라이버·쇠톱·소형전등을 들고 침입,혼자 잠자던 박씨의 여동생(21·회사원)의 손지갑·핸드백·현금 3천원을 훔친 뒤 성폭행하려다 비명소리에 놀라 그대로 달아났다.

옆방에서 잠자던 박씨는 비명을 듣고 맨발에 팬티바람으로 추격,골목길에서 15분 동안 최씨와 격투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경찰관들과 함께 최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팔과 발가락 등을 다쳐 30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3월 파스퇴르유업에 레슬링선수로 취업한 박씨는 월 50만원의 봉급으로 홀어머니와 남동생(18·고 3) 여동생 부인 3개월된 아들 등과 어렵게 살고 있다.

박씨는 고 3때인 84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한남대 1년때인 85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레슬링상비군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12∼14일 열린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74㎏급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했었다.

경찰은 최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군수사기관에 신병을 인계했다.

한편 춘천경찰서는 박씨에게 「용감한 시민장」을 수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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