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극도악화 따라 기관 6백선 “배수진”/1월 주가수익률 강세… 연평균 2.5배○…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버텨왔던 종합주가지수 6백포인트마저 붕괴위협을 받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연말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것은 고사하고 자칫 주식시장이 그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가격에 관계없이 무조건 주식을 팔고 보자」는 투매를 하며 주식시장을 떠나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이같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극도의 무기력한 장세를 보인것은 실물경제 등 주변여건이 여전히 열악한데다 연말 납회일을 1주일 앞두고 신용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헐값에 주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이후 21일까지 6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29포인트나 떨어져 6백1포인트까지 밀려났지만,일반투자자들의 투매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적극개입으로 연말까지 6백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폐장일까지 불과 3일(거래일수기준)밖에 남지 않은 주식시장의 수급사정은 극히 악화돼있다.
지난 14일부터 매일 1백억원 가량씩 줄어들던 고객예탁금은 19일 하루동안 98억원이 늘어나 1조2천8백65억원을 기록했으나 아직도 1조2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신용융자잔고는 1조7천억원대에서 증감을 거듭해 공급요인이 우세한 실정이다.
특히 외상으로 매입한 주식을 연말까지 팔아치워야하는 신용만기 매물주식이 1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증안기금이 연내 6백선 지지를 목표로 강력한 장세개입을 천명하고 있는데다 현재의 주가수준이 너무 낮다는 인식이 확산돼있어 큰폭의 추가하락없이 현지수대에서 폐장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 17년간 조사
○…럭키증권이 최근 지난 75년이후 올해까지 17년 동안의 1월달 평균주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연초장세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해장세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밝은편.
지난 17년동안 1월의 평균수익률은 4.32%로 조사돼 연평균수익률 1.93%에 비해 2.5배 가량 높게 나타나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국내증시에서도 의미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증시의 경우도 1월에 가장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결과 입증됐다.
또 지난 87년이후 5년간 연초개장이후 2일안에 배당부시세를 회복하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내년 1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증시침체의 주요인인 신용만기매물이 새해 1월에는 4천7백11억원에 달하나 이중 65%인 3천억원 정도가 1월10일 이전에 집중돼있어 1월 중순을 지나면 매물부담이 가벼워질 전망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이 내년 들어서는 가시화될 전망인데다 14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시중자금사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1월 효과와 함께 새해 1월중순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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