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윤화사망/올핸 다시 「작년」 초과/만2천5백71명 숨져/어제 현재/연말 음주로 이달에 급증자동차에 의한 교통사망자수가 올해가 다 가기도전에 지난해 1년보다 더 늘어났다. 90년의 경우 처음으로 전년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부상자수가 줄어들어 교통안전의 가능성을 엿보였으나 올해 사망자가 다시 늘어나는 반전현상을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정착은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경찰청의 잠정집계에 의하면 이날 상오9시 현재까지 25만1천4백9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루평균 35.4명꼴인 1만2천5백71명이 숨지고 하루 8백90명꼴인 31만6천1백22명이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25만5천3백3건의 사고가 일어나 하루평균 33.7명꼴인 1만2천3백25명이 숨지고 8백88명꼴인 32만4천2백29명이 부상했는데 지난해의 사망자는 89년보다 2백78명 적고 사고건수도 4백84건 줄어들었었다.
경찰청은 16일 상오9시까지 사망자를 1만1천8백13명으로 집계했는데 5일 새 사망자가 7백58명이나 늘어난데 대해 올해 1월 이후 일선 경찰서의 보고에서 누락된 교통사고가 추가집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수작업에 의해 일일공개되는 교통사고 현황을 전산입력 처리해 최종집계할 경우 교통사고 사상자 누계가 조정될 수 있으나 사망자수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전년의 사고감소 추세를 반전시킨 올해의 사고건수는 10월1일로 전국의 차량이 4백만대를 돌파하는 등 자동차가 폭증하고 있으나 도로확충은 지지부진하고 교통안전시설도 부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교통수요가 늘고 음주운전도 많은 12월들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들어 발생한 사고는 1만3천7백93건으로 7백74명이 숨지고 1만4천7백83명이 부상,하루평균 36.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의 경우 11월11일∼12월10일 한달동안 1만4백75명이 적발돼 그전의 한달보다 55.8%나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엔 1만9천8백29건의 사고로 9백93명이 숨지고 2만4천6백36명이 부상했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82년에 10만건,88년에 20만건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88년에 1만명을,부상자는 89년에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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