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 7개월새 2천여명 감원/대리이상급이 행원업무/국책은행까지 확대… 내년에도 계속될듯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대적인 인원감축 바람이 불고있다.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은행들의 「군살 빼기」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력감축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뚜렷해져 매년 수백명의 신입사원을 뽑던 은행이 올해는 단 1명도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상당수 은행들은 내년에도 신입행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이같은 감원바람으로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총직원은 지난 4월말 5만8천1백3명에서 11월말 현재 5만6천31명으로 2천72명이나 줄었다.
서울신탁은행이 같은 기간 1만4백96명에서 9천9백명으로 5백95명이 감소,가장 많이 줄어들었으며 다음으로 한일은행은 9천8백65명으로 5백15명이 줄었다.
나머지 은행의 감원규모는 상업 3백84명(9천9백9명→9천5백25명),조흥 2백3명(1만2백10명→1만7명),제일 1백98명(9천4백77명→9천2백79명),외환 1백77명(8천1백47명→7천9백70명) 등이다.
지난해 8백61명의 신입행원을 공개채용했던 제일은행은 올해 단 1명도 뽑지 않았으며 내년에도 행원신규 채용을 중단,11월말 현재 9천2백명대의 직원을 9천명 이하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퇴직인원수보다 적게 뽑거나 아예 신규채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감축해 나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민,주택 등 국책은행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영업점을 제외한 본부 등 후선 부서에는 행원이 모자라 대리이상급이 행원을 맡는 등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들은 인력감소로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감원을 비롯한 경영합리화 실적이 부진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점포설치 제한 등의 불이익까지 받게돼 인력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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