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결함” “전차선 이상”서울지하철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1호선 역구간에서 철도청 소속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두 기관이 서로 사고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20일 상오6시55분께 서울 성북역을 출발,인천으로 가던 철도청소속 K39호 전동차(기관사 나복수·10량 편성)가 종로5가역에 진입하던중 전동차위에 설치된 집전기(판토그라프)에서 강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고장나 운행중단되는 바람에 이 전동차에 타고있던 승객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전동차 승객 1천여명은 역구내로 하차,역사사무실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요금을 돌려받은뒤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으나 이 전동차의 뒤를 따라오던 전동차의 승객 1만여명은 40여분간 지하구간에 갇혀있었다.
또 사고전동차에 앞서 종로5가역을 통과한 철도청소속 K31호,K35호 전동차(성북인천)도 집전기가 1개씩 깨지거나 구부러진 상태인채 운행한 사실이 운행완료후 확인됐다.
철도청은 상오7시36분께 사고전동차의 집전의 3개를 모두 교체,전동차를 구로기지로 빼내 1호선 하행선 운행을 재개시키고 구로인천구간에 3개 임시열차를 운행했다.
지하철 1호선과 전차선을 관리하는 서울시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은 종로동대문 일대 전차선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으나 서로 상대방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청은 31·35·39호 전동차를 점검한 끝에 집전기의 지지대가 부러진 모양으로 보아 차량자체의 결함으로 사고가 난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K39호 전동차는 74년 10월 일본에서 도입됐으며 집전기는 87년 3월 (주)유진기공이 제작한 것으로 철도청은 6개월마다 집전기를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지하철공사측은 『35·39호 전동차의 사이에 사고지점을 통과한 지하철공사 소속 S421,S903 등 2개 전동차는 집전기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전차선 이상」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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