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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낸 나산실업 안병균회장(’91 화제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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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낸 나산실업 안병균회장(’91 화제의 얼굴)

입력
199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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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세 납부 1위… 「무작정 상경」의 입지전몸뚱이 하나로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에서 떠오르는 신흥재벌의 총수가 된 입지전의 주인공.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 91년 종합소득세 최고납세자로 등장한 나산실업 안병균회장(44)은 파란많은 삶 때문에 더욱 화제가된 올해의 기업인이다.

그는 지난해 무려 47억4백만원의 소득을 거둬 이중 23억1천7백만원을 세금으로 냈지만 18세 때인 지난 66년 전남 나산 고향을 등지고 무작정 상경했을때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2천7백원 뿐이었다.

그뒤 공사장 인부,연극단역배우 등 밑바닥 인생을 거친 안 회장은 70년대 극장식당 「무랑루즈」 「초원의 집」을 경영하면서 성공의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조이너스」로 유명한 나산실업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안 회장은 오늘도 무작정 상경 청년의 자세로 기업을 키워가고 있다.<배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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