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 북한은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12·18)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한채 지난 19일 또다시 일부 언론들의주한미핵무기 완전철수 보도를 거론,이와관련한 미국측의 공식적인 확인을 요구했다.북한은 이날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과 한국이 언론을 동원,『주한미핵무기가 완전히 철수됐다는 소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좋은 일이지만 이는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우선 미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26일로 예정된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 접촉에서 좋은 결실을 가져온다면 핵위협 문제를 민족내부에서 민족주체의 힘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담보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측에 비핵지대화 제안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20일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설에서도 노 대통령의 비핵화선언(11·8)을 부분적으로 긍정평가하고 핵문제 협의를 위한 판문점 대표 접촉의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한반도 비핵지대화 실현여부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주장,주한 미 핵무기의 철수설에 대한 공식확인을 요구했을뿐 노 대통령의 핵부재 선언이 발표된지 2일 지난 20일 하오까지 이에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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