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민주회의」 개박/19개파 참석

◎대통령 “흑백권력 공유 개헌용의”【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특약】 데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20일 헌법개정안을 위한 민주회의에서 현재 흑인들과 권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즉각 헌법을 개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데 클레르크는 회의에서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AFP 로이터=연합】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3백년이상 지속돼온 소수 백인 지배체제를 종식하고 흑인들에게 정치적인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인종차별 정책을 민주주의로 바꾸기 위한 흑 백인종간의 역사적인 회의가 20일 개막됐다.

마이클 코르베트 대법원장은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장을 비롯,3백여명의 19개 정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하오5시18분(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공항 부근 세계무역센터에서 민주남아공회의(CODESA)의 개회를 선언했다.

이틀간 열릴 이번 회의에서 남아공정부와 ANC를 비롯한 흑인정파들은 신정부 구성에 대한 각파간 입장을 조정하고 민주 남아공을 위한 헌법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는 2천7백만에 달하는 흑인들의 참정권 부여 문제와 빈곤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