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 40여분 불통/승객 1만여명 지하갇혀/다른역 주변도 차잡기 전쟁/고장원인 싸고 지하철철도청 책임미루기서울지하철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1호선 역구간에서 철도청소속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두 기관이 서로 사고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20일 상오6시55분께 서울 성북역을 출발,인천으로 가던 철도청소속 K39호 전동차(기관사 나복수·10량편성)가 종로5가역에 진입하던중 전동차 위에 설치된 집전기(판타그라프)에서 강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고장나 운행중단되는 바람에 이 전동차에 타고있던 승객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 겪었다.
사고전동차 승객 1천여명은 역구내로 하차,역사사무실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요금을 돌려받은 뒤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으나 이 전동차의 뒤를 따라오던 전동차의 승객 1만여명은 40여분간 지하구간에 갇혀있었다.
이 사고는 1호선 전구간에 영향을 미쳐 신도림역에서도 1천5백명의 출근이 늦어져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이들중 7백여명이 버스·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역 밖으로 몰려나가는 바람에 역 주위에 1시간가량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또 사고전동차에 앞서 종로5가역을 통과한 철도청 소속 K35호 전동차(성북인천)도 집전기가 구부러진 상태인채 운행한 사실이 인천도착 후 확인됐다.
사고전동차 승객 강용운씨(30·상업 서울 성북구 종암1동 46)에 의하면 전동차가 역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팍」하는 소리와 함께 전동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연기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이날 사고는 전차선에서 공급된 전력을 전동차로 중계해주는 집전기가 파손돼 일어났는데 집전기파손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철도청은 상오7시36분께 고장난 집전기를 떼어낸 뒤 나머지 집전기 2개로 사고 전동차를 운행,구로역으로 빼내 사고구간의 전동차 운행을 재개시키고 구로인천구간에 3개 임시열차를 운행하는 한편 사고전동차를 정밀조사중이다.
철도청과 지하철1호선의 전차선을 관리하는 지하철공사는 사고직후 종로동대문 일대의 전차선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으나 사로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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