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국영은 러공 인수/내 31일 74년만에 적기하강【모스크바 외신=종합】 1922년 출범한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USSR)에 대한 공식사망선고가 마침내 17일 내려졌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소연방정부를 올해 안에 해체하는 한편 크렘린궁과 소련 국영은행을 러시아공화국의 관할하에 두기로 전격합의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관련기사 3면
이 통신은 이날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크렘린궁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마친뒤 『현재의 소연방구조를 해체하고 내년 1월1일을 기해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옐친의 대변인인 파벨 보쉬차노프는 『연방정부는 내년 1월1일 이전에 기능을 정지하고 옐친 대통령이 주도하는 「독립국가공동체」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소연방 해체 합의에 따라 과거 74년동안 「낫과 망치」로 붉은제국을 상징해온 소련의 국기도 올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크렘린궁의 게양대에서 내려져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편 옐친과의 회담에 앞서 고르바초프는 한 국제회의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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