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법지식 단순암기 피해/19번 답 2개 가능성/국어Ⅰ/국제관계·교류 중점/국사/과학 기본원리 파악능력 측정전기대입시 출제위원회와 각 입시전문기관,일선고교 교사들이 분석한 92학년도 대입학력고사의 과목별 출제경향과 난이도 및 문제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국어◁
국어Ⅰ(한문Ⅰ 포함)의 경우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고 평이하면서도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교과내용별 출제비율은 현대문 56%(31점) 고문 29%(16점) 한문 15%(8점)로 출제됐으며 주관식비율은 30%(16점)로 지난해와 같다.
현대문은 교과서 외에서 지문의 50%가 출제됐고 고문은 교과서내에서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예년에 비해 3∼4점 정도 높아질듯.
한편 19번 상춘곡의 문장단락을 구분하는 문제가 답이 2개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입시학원측은 이 문제가 춘경과 춘홍이란 관점에서 구분하면 ②번인 「수풀에」가 정답이지만 내용상 주관적 서술과 객관적 서술이란 관점에서 구분하면 ③번인 「물아일체」 역시 답이 될 수 있다는 것.
국어Ⅱ는 현대문학 45%(9점) 고전문학 및 문학사 25%(5점) 문법 15%(3점) 작문 15%(3점)로 지난해에 비해 현대문학 영역을 늘렸다.
▷영어◁
실질적인 독해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따라서 문법 역시 속독 속해의 능력신장이라는 관점에서 출제했고 문법지식을 단순히 재생하는 문제는 피했다.
지문은 일상적 생활과 관계되는 문제가 많았다. 객관식은 지난해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며 주관식은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많아 평균 4점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수학◁
교과서만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학력고사 사상 가장 쉬운 시험이었다는 평이어서 평균점수 상승폭이 가장 크겠다.
인문계 및 예·체능계의 수학Ⅰ·Ⅱ1에서는 각 단원의 기본적 정의 및 단순한 졔산문제와 교과서에 충실한 문제들이 많다. 특히 확률·통계부분에서 잘 다루지 않은 실내구간의 길이개념을 묻는 문제가 특이하고,삼각함수에 싸인 정리를 운용하는 문제 등이 특이했다.
▷국사◁
민족사 전반에 관한 발전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했으며 특히 국제관계,문화교류 부분에 중점이 두어졌다. 전체적인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 전과목중 가장 어려웠다.
지난해와는 달리 현대시사 지식을 묻는 문제는 없었다.
교과서외 출제는 객관식 7번(향교)과 8번(호적) 등 2문제.
주관식은 한국사에 나타난 대표적인 정치이념과 근대화과정의 국제관계 등을 묻는 세문항이 출제됐으나 답이 명확한 편이었다.
▷사회◁
기초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전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며 지난해보다 약간 쉬워 1∼2점 정도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던 소련·동구권의 정치적변화 등 시사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세계사◁
시대별·영역별로 문제를 안배,근대사와 현대사회에 비중을 두고 출제했다.
난이도는 교과서의 기본개념만 파악하면 누구나 쉽게 풀수있을 정도로 상위권의 경우 2점 이상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리◁
지리적 사실에 대한 암기보다는 관련성과 이해력을 묻고자 했으며 다양한 그래프와 지도가 활용됐다.
지리Ⅰ에서는 환경,도시,국제문제 등 현실사회와 밀접한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지리Ⅱ에서는 자연현상과 인문현상을 종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시사적 문제도 출제됐으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
▷과학◁
물리Ⅰ,Ⅱ는 응용문제가 많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기본원리 위주로 기초적인 문제들 일색이어서 만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Ⅰ도 응용문제가 하나도 없어 너무 쉽다는 것이 중론. 과거 학력고사와 참고서에 자주 등장한 「재탕」 문제도 1∼2개 있다는 지적이다. 화학Ⅱ는 반응속도상수의 단위를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다소 어려웠다.
생물Ⅰ,Ⅱ는 고도의 사고력을 묻는 수준높은 문제와 함정이 많아 난이도가 높았다.
지구과학은 천문관련,도표처리 문제가 출제된 것이 특징이나 대체로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문제였다는 평.
▷외국어◁
일어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쉽게 풀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중국어는 고교과정에서 중요한 분야를 설정,기초지식과 활용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
독어는 고교 독일어 교과과정에서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영역을 설정,기초지식과 활용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뒀다. 17개 문항중 문법관련문항이 9개로 가장 많다. 지난해에 1문제 출제됐던 생활독어가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불어는 문장의 이해와 구사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주관식은 이해력과 적응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출제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약간 어려웠다는 평.
▷국민윤리◁
추상적인 도덕개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0점을 맞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하에 출제됐으나 「지나치게」 평이했다는 평이 많다.
공산권의 변화 등 이데올로기관련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됐다.
▷실업◁
공업은 현대생활에 밀접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전기,철도문제가 처음 나왔다.
상업은 기본적인 개념파악문제와 실제적용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고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농업은 전단원에서 고루 출제됐으나 특히 재배단원의 비중이 높았다.<이시영기자>이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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