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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네커 북한 망명 가능할듯/러공 “추방 강행 않겠다” 태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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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네커 북한 망명 가능할듯/러공 “추방 강행 않겠다” 태도변화

입력
199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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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 「인도적이유」 표방 적극 추진【모스크바·산티아고 AP AFP 타스=연합】 러시아공화국 정부는 전 동독독재자 에리히 호네커를 축출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꿔 그가 북한으로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17일 일찍 모스크바에는 호네커(79)를 북한으로 데려갈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으나 모스크바의 칠레대사관에 피신하고 있는 그는 아직 칠레대사관에 남아있다고 외교관들이 말했다.

러시아공화국은 원래 지난 13일까지 호네커를 추방키로 결정했으나 그후 그 시한을 16일까지로 연기했는데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추방결정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RIA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법무부 대변인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같은 제3국에 가도록 허용해 달라는 호네커의 진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독일정부는 호네커가 그의 집권기간중 서방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발포를 명령한 혐의로 그를 재판에 회부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대변인은 호네커가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모스크바를 떠나 평양으로 갈수있으나 이 문제는 아직 협의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은 소련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러시아 및 소련 지도자들과 호네커가 평양에 가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그들의 대화상대에게 북한지도부가 호네커의 신병치료를 위해 어느때라도 그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통고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북한이 호네커를 받아들일 경우 독일과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에 관한 타스통신의 질문에 이는 정치적 망명이 아니고 인도적 이유로 제공되는 의료협조이기 때문에 관계 악화의 근거가 될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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