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본 AP AFP=연합】 북한당국이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공산당 서기장에게 여권을 발급해줄 경우 러시아공화국은 호네커 전 서기장을 독일로 송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러시아공화국의 니콜라이 표도로프 법무장관이 16일 말했다.표도로프 장관은 이날 독일의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만일 호네커 전 서기장이 북한 여권을 소지할 경우 우리는 이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해 호네커를 추방하겠다는 당초의 입장에서 후퇴,그의 북한행을 허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소련의 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 의장이 호네커의 북한행을 제의한 손성필 북한대사와 호네커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독일정부는 16일 북한에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공산당 서기장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독일의 한 외무부 대변인이 호네커가 모스크바의 칠레 대사관을 떠나는 자정 최후 통첩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말했다.
독일을 대표하고 있는 평양소재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이같은 메시지는 『매우 명백한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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