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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상령속 은행 금고털이/창천동 기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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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상령속 은행 금고털이/창천동 기은지점

입력
199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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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둘 침입 날밝자 도주/경비원 묶고… 미수 그쳐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찰의 경계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20대 청년 두명이 은행의 금고를 털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상오4시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10의2 중소기업은행 동교동지점(지점장 신형묵)에 20대후반의 남자 2명이 후문 자물쇠를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금고를 털기위해 2층 콘크리트 바닥을 징과 망치로 약 10㎝ 정도 뚫다 날이밝자 작업을 중단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에앞서 이들은 은행이 세들어 있는 장학회관빌딩 뒤편 건축공사장에서 근무중이던 경비원 장모씨(50)를 위협,장씨의 양손과 발을 미리 준비해간 테이프로 묶고 은행후문으로 침입,경비용역업체인 한국보안공사에 전화를 걸어 『은행직원이니 경보음이 울리더라도 안심하라』고 속인후 은행안으로 침입했다.

경찰은 이들이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않은 은행경비 체제를 잘알고 있는데다 미리 징과 망치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은행업무에 밝은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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