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철불통… 대도시 교통난 극심/전기대입/중·하위권은 3∼4점 상승 전망92학년도 전기대입학 학력고사가 17일 상오8시40분부터 하오5시10분까지 전국 99개대(21개 분할모집대·11개 교육대 포함) 5백5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도시와 수도권 15개 도시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 이후로 조정되는 등 교통비상대책에도 불구,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새벽부터 고사장 주변의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15만6천1백11명 모집에 63만9천4백85명이 지원,지난해보다 낮은 4.1대 1의 경쟁률속에 실시된 이번 학력고사는 지난해 특히 어려웠던 수학과 영어 국어 등 도구과목의 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됐고 나머지 6개 과목의 난이도도 예년 수준이었다.★관련기사 11면
박승재 출제위원장(서울대 교수·물리교육학)은 『고교 교육과정에 따라 적정량의 학습을 해온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없이 풀수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며 『학력고사의 전체평균 예상정답률을 60% 수준으로 유지,기본적이고 평이한 문제를 많이 출제했으며 국어 영어 수학과목도 예년보다 난이도를 낮췄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수학·사회·과학 등 3과목은 응시계열에 따라 출제범위가 다른점을 감안,공통문제를 50% 정도 출제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재수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일부 상위권 대학의 소신지원자 이외에는 대부분 하향 안전지원한 가운데 국어 영어 수학의 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돼 전체적인 합격선은 1∼2점 정도 상승하겠으며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3∼4점 높아지겠다고 분석했다.
교육부와 중앙교육평가원은 출제본부였던 서울 캐피탈호텔에 학력고사 상황실을 설치,전국고사장에서 들어오는 문의에 응답했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들은 18일 상오9시부터 면접고사를 실시하며 영남대 가톨릭대 등 17개 대학은 면접결과를 1∼10.4%씩 성적에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등 사범계 학과가 설치된 64개 대학은 교직적성 및 인성검사를 18일(이대 등 일부대는 19일까지) 실시,그 결과를 5∼10%씩 성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망별 선발규정을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4개대가 제1지망자중에서 80%를 선발하고 전북대 충북대 순천향대 가톨릭대(자연계) 등 77개대는 모두 제1지망자중에서 선발한다.
한편 이날 상오5시45분께 경수수도권 전철 시흥역 구내에서 배전선 단선 사고가 발생,수원시흥,안산금정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전면중단돼 서울대 농대 아주대 중앙대 안산캠퍼스 한신대 수원가톨릭대 등 수원소재대학에 응시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교육부는 해당대학에 1교시가 시작되는 상오8시40분까지 입실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받아주도록 긴급 지시했으나 전철사고로 지각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교육평가원(원장 오덕열)은 고사시작 직후 입시기관 등에 문제지를 공개했던 예년과 달리 최근 몇년간 무선호출기 등을 이용한 부정입학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이번 입시부터는 매시간 종료후 시험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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