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 밖 배치분 철수·폐기조치/옐친/고르비 “군,아직 내게 복종”【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6일 소련의 모든 핵무기가 엄격한 단일통제권하에 놓일 것이라고 밝히고 우크라이나 등 다른 3개 공화국의 핵무기는 전면철수 혹은 폐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공동체」 선언후 서방의 고위지도자론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크렘린궁에서 4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회담을 마친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및 카자흐 등 4개 공화국은 핵무기를 단일통제권하에 두는 방위조약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핵무기사용에 대한 여하한 결정도 「독립국가공동체」 회원국간의 협의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공화국은 결국 비핵국가가 될것이나 러시아는 「당분간 계속」 보유할것』이라고 공개한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전 소련연방」의 자리를 인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년말까지 최소한 10개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독립국가공동체」에 가입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소련의 핵무기관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3단계 관리방안을 제시했다고 베이커장관을 수행중인 한 관리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베이커장관이 ▲각 공화국 지도자로부터 핵안전을 확약받고 ▲소 핵무기 철거를 위해 미 기술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지난 9월에 있은 양국간 START(전략무기 감축협상) 보다 대폭적으로 삭감하는 내용의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에 앞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화국들의 독립을 공식인정해 달라는 코지레프 장관의 요청에 대해 『그 문제는 소련 내부의 중요한 정치문제』라며 미국의 불개입원칙을 분명히 했다.
베이커장관은 이 회담후 곧바로 고르바초프 대통령 및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연방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커장관과의 회담 후에 있은 기자회견서 군은 아직도 자신에 복종하고 있다고 강조한뒤 『모든것은 헌법의 명령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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