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등 공장설립 구체화/이미 합작합의도 상당수국내기업들이 남북한 교류합의서 서명을 계기로 본격적인 남북경협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북경 홍콩등지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며 그동안 추진해온 직교역 확대와 대북한 직접투자를 구체화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교역확대보다는 남한의 기술·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남북한 합작공장 설립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섬유 신발 수산물가공공장 등의 합작설립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국내기업들은 이미 북한측 관계자들과 합작공장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양측의 후속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북한내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시 합의한 금강산개발계획의 성사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위해 정 명예회장은 내년초에 북한을 재차 방문할 계획. 현대그룹은 또 스베틀라야 삼림개발에 북한의 근로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원산지역에 철도부설 관련 자재공장을 설립하고 수산물 반입 등 직교역은 물론 두만강유역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
▷삼성◁
수산물 반입과 비닐백 등 플랜트수출을 추진중. 또 양말 등 섬유봉제공장과 신발·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일본 홍콩 대만 등의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청진공단 건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삼성그룹은 특히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키로 하고 북경주재 북한대사관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대우◁
그동안 김우중회장이 직접나서 추진해온 봉제 자동차부품 합작공장 건립을 구체화시키기로 하고 실무팀을 통해 종합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또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5만톤의 핫코일반입 요청을 받아 이미 5천톤을 반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대규모 철강직교역 추진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
계열사인 호남정유가 원유 정제공장을 북한에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치약 칫솔 비누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한 3∼4개 합작공장 건립을 구체화시킬 방침.
컬러TV 등 전자제품과 화학제품을 반출하고 아연괴 생사 무연탄 등 원자재를 반입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선경◁
북한의 옥류무역상사와 합작으로 각각 2백50만달러와 1백만달러 규모의 수산물가공 및 목재공장을 내년중 건립할 방침이다.
남북한 중국 소련 등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경제 협력체 구성과 관련,이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기획본부장직 속으로 전담부서도 최근 발족했다.
▷쌍용◁
1백만달러 규모의 연육가공처리 공장 프로젝트를 북한과 합작으로 추진키로 최근 북한측 관계자와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효성◁
북한내에 직물신발 봉제공장을 건립한다는 방침아래 홍콩지사를 통해 북한측과 접촉중인데 직물공장 건설이 가장 먼저 실현될 전망.
▷기타◁
현대건설은 금강산과 두만강개발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며 대림산업은 북한의 풍부한 노동인력을 해외공사현장에 데려다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아건설도 북한의 경제특구나 휴전선부근에 자유도시가 들어설 경우 토목건축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한국유리는 초자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삼익악기는 피아노 합작생산을 계획중이고 봉제의류 완구 신발 등 관련 중소기업들은 국내종합상사와 공동으로 북한에 합작공장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이장훈·이종재기자>이장훈·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