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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내년봄 실현”/평양­서울 교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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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내년봄 실현”/평양­서울 교환방문

입력
199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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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연 총리 단독요담서 강조/“김 주석도 강력 희망”/연 총리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를 예방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수석대표 연형묵 정무원 총리와 단독요담을 갖고 합의서 채택이후의 남북관계 진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노 대통령은 이 단독요담에서 『서울회담에서 핵문제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것은 유감이지만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인식을 같이한 점을 평가한다』고 말하고 『올해안에 핵문제에 해결을 위한 남북간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남북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남북정상이 직접 만나 협의해야할 사항이 있다는 점을 지적,남북정상회담이 조기에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이 내년봄중에 1차로 평양에서 개최되고 이어 서울에서 2차 회담이 개최됨으로써 남북정상의 평양­서울교환 방문이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일성 북한주석도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간접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 봄중에 남북정상간의 평양­서울 교환방문과 교차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3면

이날의 단독요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휘 외교안보 보좌관,북측에서 기록원 1명이 각각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연 총리 등 북측대표단 및 정원식 국무총리 등 남측 대표단 전원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고 합의서 내용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양측의 공동노력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의서 타결은 남북의 최고당국자가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 총리는 『노 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을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달내 판문점서/핵문제 대표접촉

남북한은 또 이날 「한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이달중으로 판문점에서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접촉을 개시키로 합의했다.

양측이 핵 문제를 공식논의키로 결정함에 따라 빠르면 내년초 우리측이 제시했던 쌍방핵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순께로 예상되는 접촉에는 양측에서 각각 고위급 회담대표 2명,관련 전문가 3명이 참가한다.

◎남북 공동발표문 전문

1. 남과 북은 1991년 12월31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하였으며,빠른 시일안에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12월안에 판문점에서 대표 접촉을 갖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을 1992년 2월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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