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핵무기 개발중지 명분제공”/미국/남북 동시핵사찰 가능성에 큰 관심/일본/독 “통일향한 확실한 첫 진전”… 북한서도 즉각보도【서울=연합】 AP,로이터,AFP,UPI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12일 남북한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완전타결한 사실을 일제히 급전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6시4분 BULLETIN으로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남북한이 12일 총리회담에서 불가침 및 화해에 관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동복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하오6시5분 URGENT로,AFP통신은 하오6시11분 BULLETIN으로 각각 이 사실을 타전했다.
▷미국◁
【뉴욕=김수종특파원】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2일 남북한이 총리회담에서 경제협력·군사력 감축·핵문제 등에 대한 접근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평화협정 등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또 『한국과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상호핵사찰의 조건으로 한국내의 민간 및 군시설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는 김일성체제가 핵무기를 제조하기전에 핵개발을 중지하도록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부시 미국대통령이 방한하는 내달초 한국내에 있는 핵무기가 완전철수됐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의 언론매체들은 12일 남북한간에 이뤄진 첫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결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NHK뉴스는 12일 밤9시 종합뉴스시간에 소련소식에 이어 서울특파원 보도로 한반도 화해소식을 자세히 보도했으며 아사히(조일) TV 등 민간방송들도 현지보도 형식으로 이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한편 주요신문들도 13일자 1면에 큰제목으로 보도,특히 남북 동시 핵사찰 가능성에 주목했다.
▷독일◁
【베를린=강병태특파원】 독일의 주요언론들은 12일 남북한간에 전격합의된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를 통일로 향한 큰 진전으로 평가했다.
공영 제1TV ARD 등 독일방송은 이날 상오 남북한이 제5차 총리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이를 남북한 통일로 향한 최초의 확실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요 신문들도 제5차 남북 총리회담을 크게 보도하면서 남북한 화해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김영환특파원】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13일자에서 남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합의한 것은 역사적인 화해라는 제목하에 남북한 합의서 채택을 국제면에 보도하고 이러한 합의는 화해 불가침 협력조약을 동반할 것이므로 한국의 살륙적 전쟁으로 특징지어진 근 반세기의 긴장에 종지부를 찍을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이 이러한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남한의 미군기지 등 핵사찰의 방법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르몽드는 이어 서울은 분명히 워싱턴의 동의로서만 그러한 개방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의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한국에서 핵무기를 철수했으며 또다른 소식통들은 연말까지 철수가 종료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서울=내외】 북한은 12일 하오 제5차 북남 고위급회담 2일 회의에서 남북 양측이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내용 조정과 문안정리작업을 끝낸 사실을 즉각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하오9시 중앙방송을 통해 본회의를 10분만에 정회한다음 쌍방 대표들간의 비공개접촉서 『합의서내용 조정과 문안정리 사업을 완전히 끝냈다』고 간략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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