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석달째 「올 최고」 수준/중기 밀집지역 더해정부의 잇딴 중소기업 자금지원 대책으로 서울지역은 자금사정이 그런대로 호전되고 있지만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들은 아직도 극심한 자금난이 계속돼 어음부도율이 3개월째 연중 최고치 수준에서 내려가질 않고 있다.
특히 금액기준 보다 건수기준 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규모가 큰 기업보다는 영세규모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더 시달리고 있다.
통화당국은 연말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방출되는 재정자금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은행 대출을 비롯한 민간여신을 바짝 조이기 시작,지방중소기업들의 자금경색현상은 연말에도 풀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11월중 부산지역 어음부도율은 0.32%로 80년대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10월중의 0.3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울지역의 부도율(0.05%)의 6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부산지역은 올들어 9월까지는 어음부도율이 0.14∼0.27%를 유지했으나 10월들어 중소 신발·섬유업체 등의 연쇄도산으로 부도율이 0.3%대로 올라선 뒤 12월 들어서도 아직 내려가질 않고 있다.
섬유·염색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구 역시 지난 10월 0.37%이던 부도율이 11월엔 0.32%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울산과 제주는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각각 0.41%,0.45%의 부도율을 기록,연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군소도시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 충남 등 도지역은 지난 10월이후 0.34∼0.48%의 높은 부도율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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