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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D 밀반입 국내 첫 적발/검찰/30대 회사간부 미서 1억여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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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D 밀반입 국내 첫 적발/검찰/30대 회사간부 미서 1억여어치

입력
199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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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물로 위장 세차례나/환각효과 “히로뽕 3백배”/동료에 판매권유·복용… 5명 구속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는 11일 히로뽕보다 환각효과가 3백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합성마약 LSD를 국내최초로 미국으로부터 밀반입,판매하려한 재미교포 정형준씨(31·인천 서구 가좌동 주공아파트)와 정씨로부터 LSD를 넘겨받아 복용해온 윤을병씨(35·무직·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 4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LSD 4백10회 사용분 0.04g을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86년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지난 3월 귀국,J기업 영업과장으로 일하는 정씨는 지난 10월초부터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이택규씨(28·미국명 제임스리·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거주)로부터 3차례에 걸쳐 4백20회 사용분 시가 1억2천여만원어치를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했다.

정씨는 지난 11월27일 하오11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포장마차에서 전 회사동료인 윤씨를 만나 『판매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고 LSD 1회 사용분 1백마이크로그램을 건네주는 등 서울 강남지역 호텔 등지를 전전하며 회사 전현직동료 4명에게 판매알선을 부탁하고 복용케했다.

검찰조사 결과 정씨는 종이에 흡수시킨 LSD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고 기업 우편물은 세관에서 쉽게 통과된다는 점을 이용,무늬가 있는 종이에 액체상태의 LSD를 흡수시킨 뒤 팸플릿,홍보물 등에 숨겨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자신의 회사로 배달되게 하는 수법으로 LSD를 대량 밀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씨(제임스리)가 정씨에게 『LSD,마리화나,코카인 등 모든 종류의 마약을 보내줄 수 있으니 한국내 판매처를 알아보라』고 말한점과 정씨가 LSD에 이어 코카인의 수입을 계획했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한국내 마약밀매를 노리는 미국 마약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이씨의 검거를 의뢰했다.

▷LSD◁

곡물이 곰팡이 등에서 분리추출해낸 무색,무취의 합성마약으로 마약류중에서 약효가 가장 강력하다.

환각효과가 코카인 1백배,히로뽕의 3백배 등으로 극히 소량(1회분 1백마이크로그램)으로도 효과가 12시간 이상 지속된다. 캡슐,정제도 있으나 워낙 1회 사용량이 미량이므로 종이에 묻혔다가 뜯어서 입에 넣든지 술에 타먹는 식으로 사용된다.

의존성이나 내성 등은 다른 마약에 비해 그다지 강하지 않으나 염색체를 직접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크고 그 부작용이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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