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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남 군산 군사기지/내 1월까지 시범사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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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남 군산 군사기지/내 1월까지 시범사찰 하자”

입력
199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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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 공동선언」제의/정 총리/“양측주장 통합 용의”/연 총리/총리회담 1차회의 기조연설남북한은 11일 상오 10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5차고위급회담 첫회의(공개)를 열고 양측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와 합의서 마련을 위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2·3·5면

정원식 국무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측의 「남북동시핵사찰주장」 등을 대폭 수용한 「한반도의 비핵화 등에 관한 공동선언」안을 긴급제안하면서 북한의 핵사찰수용과 핵무기개발 포기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관련,정 총리는 『사찰대상에는 주한미군의 시설이나 기지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쌍방간에 핵재처리시설 포기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면 92년 1월31일 이전에 북한의 영변핵시설과 순천비행장,우리측의 군산비행장 등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제의해 주한미군 핵철수가 완료단계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연형묵 북한 총리는 지난 4차 평화회담서 제시했던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선언」을 다시 제의한 뒤 『귀측이 바란다면 쌍방이 내놓은 선언들의 내용을 하나의 문건으로 통합한 공동선언으로 할수도 있다』고 협상용의를 밝혔다.

이와관련,이동복 우리측 대변인은 하오의 기자회견에서 이 선언의 채택과 합의서 타결연계문제에 대해 『12일 회의에서의 북측 반응을 지켜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핵문제 타결을 합의서 채택의 전제조건으로 할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남북양측은 이날 하오 5시10분부터 우리측대표 대기실에서 1시간30여분동안 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마련과 관련,▲평화체제 전환 ▲타국과의 기존 협정 등 존중 ▲불가침 보장장치 등의 문제를 집중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12일 하오 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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