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핵 반대 미 입장 강력전달 예상/솔라즈 방북보따리 관심집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핵 반대 미 입장 강력전달 예상/솔라즈 방북보따리 관심집중

입력
1991.12.11 00:00
0 0

◎김일성과 회담 확실… 결과 주목/대화채널 차관보급 격상도 논의【워싱턴=정일화특파원】 동아시아 문제에 정통한 미국하원의 실력자 스티븐 솔라즈 의원이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놓고 김일성 북한주석과 담판하기 위해 다음주 북한에 간다.

솔라즈 의원은 지난 11월21∼22일 양일간 북한 핵문제에 관한 하원청문회를 주관한 후 이 문제를 북한과 직접 협의하기 위해 주유엔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방문 초청을 제의했던 것인데 북한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그의 북한방문이 실현된 것이다.

그는 지난 81년 북한을 처음 방문해 김일성주석을 만난 일이 있을뿐 아니라 초청 제의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최고지도층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의 방북중 김일성과의 회담은 거의 확실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도 『솔라즈 의원은 북한방문 중 김일성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솔라즈 의원은 정부대표는 아니지만 핵문제 토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 인사이기 때문에 적어도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진지한 의견을 들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라즈 의원은 지난 11월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소위 청문회를 통해 존 위컴 전 주한 유엔군사령관,리처드 펄 전 국방차관,고려대 한승주교수,도널드 자고리아 교수 등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하게 들었을뿐 아니라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칼 포드 국방부 수석차관보 등 한반도문제 고위 정책담당자들로부터도 세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광범한 여론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솔라즈 의원은 북한방문 목적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무슨 목적으로 하려할지,그리고 그것을 포기하는 조건이 실제 어떤 것인지를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즈 의원의 북한방문에 대해 하원 소위 청문회서 증언한 바 있는 도널드 살리아 교수(뉴욕시립대)는 『솔라즈 의원이 북한을 방문해 경제적 제재조치로부터 무력침공에 이르기까지의 광범한 국제여론을 명백히 전달하게 될 뿐아니라 미­북한 대화통로를 실무자급에서 적어도 차관보급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외교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솔라즈 의원은 하원아시아태평양소위 사무국장 스탠리로드씨와 다른 한명의 한반도 전문학자를 대동한다.

솔라즈 의원은 북경­평양을 거쳐 가능하면 휴전선을 통과해 서울을 방문한 뒤 캄보디아,일본 등을 거쳐 1월14일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