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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사진조작/잡지사 여기자가 작성/이씨·「웅진여성」편집장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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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사진조작/잡지사 여기자가 작성/이씨·「웅진여성」편집장도 구속

입력
199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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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월간지 「웅진여성」의 「에이즈복수극」 기사 경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표성수검사)는 10일 소설가 이상규씨(31)로부터 에이즈감염여성의 일기장과 사진은 이씨 자신이 구상한 픽션에 따라 조작한 것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이날밤 이씨와 「웅진여성」 편집장 이광표씨(41) 등 2명을 사자의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구속했다.검찰에 의하면 이씨는 지난달 중순 후배인 모주간지 여기자 안모씨(24)에게 찾아가 자신이 지난해 7월 「레저신문」에 썼던 에이즈감염여인 복수극기사와 구상중인 소설 등을 토대로 일부구체적인 날짜와 내용 인물 등을 지정해주며 『에이즈에 감염된 여자의 심정이 생생하게 묘사되도록 일기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안씨는 이씨가 시키는대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동안 일기를 작성해 전해주었고 이씨는 이중 일부의 복사본을 「웅진여성」기자 조금현씨(32·구속)에게 넘겨줘 이 잡지 12월호에게 게재되게했다.

검찰은 이씨가 『문제의 20대여성 사진은 지난해 4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의도 모프로덕션의 김모 실장에게 부탁해 얻은 모델의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각 모델협회와 단체 등을 통해 수소문한 결과 이 여인이 모델업을 그만두고 결혼생활중인 남모씨인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지난 89년 12월 이씨가 자신이 기자로 있던 「운송신보」에 남씨의 다른 사진과 함께 인터뷰기사를 실었던 적이 있으며 남씨 남편으로 주장하는 남자로부터 『내 아내』라는 확인전화도 걸려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주간지 여기자 안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조사해 일기를 썼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웅진여성」 발행인 유건수씨(68)의 경우 직접관련 정도가 미약해 계속 조사한 후 형사처벌 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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