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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투수 영장/태평양 입단예정/형 진단서로 병역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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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투수 영장/태평양 입단예정/형 진단서로 병역면제

입력
199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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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 선수들의 병역기피사건을 경찰청 특수대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채방은부장·김우경검사)는 10일 입단예정투수 정민태씨(23·한양대 4)를 병역법 위반,제3자 뇌물교부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선수 김동기(28) 허정욱(26) 가내영(20) 노민승(26)씨 등 4명과 구단장 강창호씨(54)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수원지방 병무청 계장 손덕호씨(53)를 뇌물수수혐의로 수배했다.검찰에 의하면 정씨는 지난 4월 신체검사때 허리부상진단서를 냈으나 군의관이 CT촬영결과 제출을 요구하자 허리디스크를 앓은적이 있는 형 민우씨(26·무직)를 지난 6월 서울 테헤란 병원에 대신 보내 CT촬영한 필름을 수원지방 병무청과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제출,지난 10월18일 병역면제 판정을 받아냈다.

또 김동기씨 등 강씨를 통해 이미 구속된 브로커 박명득씨(36)에게 모두 8천3백만원을 주고 병역면제 또는 방위소집판정을 받게 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로 입건됐다.

박씨는 이 돈중 1천만원을 전 수원지방 병무청 수석 군의관이었던 서울 강서성모병원 의사 양환길씨(37·구속)를 통해 수원병무청 손씨에게 전해주고 『재검때 잘 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민태씨는 병역면제판정을 받은뒤 CT촬영 결과를 조작할 당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병역면제 청탁을 했던 브로커 박씨에게 따로 사례비 3천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부천 모병원에서 관절염 진단을 받아 신검에 제출했던 돌핀스 선수 이근엽씨(20)에 대해서는 병원관계자를 소환,진단서 발급경위를 조사한뒤 추가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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