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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련 이끌 3인 수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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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련 이끌 3인 수뇌부

입력
199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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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실질 최고지도자/옐친/신연방거부 공동체 주도/크라프추크/8월 쿠데타뒤 권력장악/슈시케비치소련 슬라브계열 세 공화국의 독립국가공동체 구성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정치생명이 한층 위태로워졌다. 이에따라 이번 공동체구성을 주도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을 비롯한 세명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소련의 리더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60)=지난 6월 소련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당선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권력을 공유해왔다. 8월 보수파의 쿠데타를 반전시키는데 극적인 공로를 세워 명실상부한 고르비이후 소련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옐친은 그동안 고르바초프를 도와 러시아공을 중심으로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연합」이라는 신연방구성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옐친은 우크라이나의 연방 불참을 빌미로 지난 5일 신연방조약 서명을 거부하고 슬라브계열 공화국들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국가공동체 창설을 주도했다.

시베리아 출신으로 우랄공과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공 대통령(57)=지난 1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소련 제2의 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된 크라프추크는 막판까지 신연방참여를 거부함으로써 슬라브 계열 국가동동체 창설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공산당 관료로 30여년간 복무하면서 철저한 공산주의자로 자처해오다 8월의 불발쿠데타 이후 우크라이나아공의 탈소 독립운동을 선도했다.

쿠데타 이후 공산당 정치국원을 사임함과 아울러 당적을 버린 크라프추크는 과거를 청산한듯 우크라이나공의 독립찬반투표 이전부터 완전독립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34년 서우크라이나 지방의 빈농에서 태어나 키예프 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스타니슬라프 슈시케비치 벨로루스공 최고회의의장(57)=핵물리학자 출신.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을 거쳐 최고회의 부의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9월 쿠데타 실패이후 의장직에서 물러난 니콜라이 데멘테이의 후임으로 최고회의 의장에 선출됐다.

슈시케비치는 의장 취임 당시부터 시장경제도입,사유재산 보장,공화국 자치권 확대 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소 연방의 완전한 해체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 고르바초프의 신연방 조약에 찬동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제1,제2의 러시아,우크라이나공화국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벨로루스 국립대학 과학학부의 부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송병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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