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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공,북한 핵개발 절대반대”/내한 최고회의의장 하스블라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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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공,북한 핵개발 절대반대”/내한 최고회의의장 하스블라토프

입력
199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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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대통령 내년중 방한 확실/연방체결 국제조약 성실준수”『소련 러시아공화국은 기존의 축적된 한소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정부와의 정치·경제적 유대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도 이를 위해 내년중 한국을 방문하게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8일 박준규 국회의장 초청으로 내한한 루스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공 최고회의의장(국회의장)은 자신의 방한목적이 한·러시아공간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수립과 옐친 대통령의 방한여건 조성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옐친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하스블라토프 의장은 한소 협력관계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평가하면서 『한·러시아 관계도 무궁한 발전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제,『방한기간중 한국의 정·재개 관계자들과 만나 그같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스블라토프 의장은 오는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회담할 계획이며 산업시설도 돌아볼 예정이다.

하스블라토프 의장은 또 소련의 대외채무 상환불능에 따른 한국내 대소 경협신중 분위기를 의식한듯,『러시아공화국은 과거 연방정부가 서명한 정치·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의 국제조약이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따라서 과거 우방국들은 더이상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공화국측이 연방정부를 대신해 한국의 경협자금상환을 책임질 것이라는 의지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연방정부는 물론 러시아공화국측도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절대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 서명국인 소련의 당연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것으로 알려진 하스블라토프 의장은 옐친 대통령의 방한일정에 관해 질문을 받고 『노태우대통령과 옐친 대통령간에 일정한 합의가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중에 방한을 확인했다.<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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