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재산 4조 종업원·재단 양도/정계진출도 신중 고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0월 자신이 밝혔던 은퇴시기인 93년보다 앞당겨 빠르면 내년초 경영일선에서 조기은퇴하는 한편 4조원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재산을 현대계열사 종업원과 아산 사회복지사업재단에 기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후 정계에 진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7면
이와관련,현대그룹 관계자는 7일 『정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종업원들과 재단에 넘기기 위한 구체적인 사전준비 실무작업이 정 명예회장의 희수연직후 착수됐다』고 밝히고 『우선 비상장 현대계열사 주식을 일정량 공개전 시가평가 방식으로 종업원들에게 싸게 양도하고 나머지는 재단에 기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명예회장이 자신이 회수연에서 개인과 회사를 떠나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한 대목을 조만간 실제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도 최근 한 사석에서 『지금까지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다른 일을 해보겠다』고 말했으며 이 말이 정계진출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으로 뜻이 맞는 후보를 밀어주는 활동정도가 무난하며 정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직접 나설수도 있다』고 밝혔다.
42개 현대계열사중 비상장 계열사는 현대중공업 현대전자산업 현대상선 등 24개이며 이 회사 주식들을 공개전 시가양도 방식으로 양도하면 종업원들은 기업공개시 상당한 차익을 누리게된다.
현대그룹은 아울러 정 명예회장 후계체제에 대해 최근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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