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청은 7일 회사대표의 비위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주식을 모두 가로챈뒤 회사까지 빼앗으려한 미8군 식품납품 업체 유진산업(주) 사장 오병윤(48) 부사장 유학준(46) 상무이사 홍준기씨(51)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88년 8월 이 회사 대표이사인 정병훈씨(48)가 회사공금 1억7천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을 알아내고 「회사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정씨에게 『특가법으로 구속되게 하겠다』고 협박,정씨의 주식을 모두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씨가 이를 거부하자 89년말까지 모두 3차례 정씨를 강남일대 호텔 등으로 불러내 『비위사실을 검찰에 고발하고 언론에도 알려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고 끈질기게 협박,정씨 소유의 유진산업주식 65%(1만3천주),유성실업주식 50%(5천주),기원산업주식 1백%(3만4천주) 등 주식 5만2천주 시가 35억원 상당을 포기하도록 해 이를 나누어가진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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