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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국영 이사장·전 각료등 출마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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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국영 이사장·전 각료등 출마 윤곽

입력
199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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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사표” 공직사표 잇달아/장관급 호남 대거투입 구상/“5·6공 화해” 전직 배려도/국영 이사장 무더기 공천 노크… “무소속 불사”도14대 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행정부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중 일부 인사의 민자당 영입이 검토되고 있는가하면 국영기업체 간부들의 총선출마에 대비한 사표제출 움직임도 잇따르는 등 「총선정국」이 갈수록 구체화 되고 있다.

특히 이달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겸직의원 등 4∼5개 부처 각료가 교통정리될 것이 확실하며 국회의원선거법 규정(32조)에 따라 정무직을 제외한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임직원 및 1급 이하)는 늦어도 이달 29일까지 사임해야 한다.

여권의 정치인원 충원에서 고위 공직자는 항상 중요한 몫을 차지해왔기 때문에 영입추진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5·6공 화해차원에서 5공 당시의 전직 고위공직자와 전직의원 영입문제가 적극 검토되고 있는게 이번의 특성이기도 하다.

○…연말 개각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정가에서는 현직 장·차관들중 상당수가 14대 총선출마를 위해 대폭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이같은 관측은 지역구출마가 확실시 되는 의원겸직 각료들의 분명한 거취표명설로까지 확대되면서 대상인물들에 대한 여러 얘기가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

우선 최각규부총리와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은 각각 강릉과 대구 수성(분구예상)지역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 특히 박 장관의 경우 최근 자신이 주도하는 월계수회 모임에서 『연내 개각이 있은후에는 지역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바 있고 한때 이지역 이치호의원과 빚었던 조직분규 등의 갈등도 정리돼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이용만 재무장관이 강원 철원·화천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소문도 설득력 있게 퍼져있는데 이 경우 김재순의원은 전국구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

민자당내 상도동 캠프의 핵심인사인 최형우 정무1장관은 부산 동래을 출마가 확실하나 대권후보 문제가 매듭될때까지는 당정간 교량역할간 감안,유임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이밖에 여권핵심부는 차기총선에서의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호남출신 현직 장·차관들의 대거 투입을 구상중이나 정작 당사자들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의식해선지 대부분 고사 중이라는 후문. 진념 동자부 장관이 전북 부안,임인택 교통이 전남 무안 이연택 총무처장관이 전북 고창,송언종 체신이 전남 고흥,강현욱 경제기획원 차관이 전북 군산 등의 민자당 공천자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 중에서는 최영철 정치특보와 손주환 정무수석의 전국구 진출설이 거론되고 있다. 한때 지역구 분구(인천 북구) 출마설이 나돌던 김학준 정책조사 보좌관도 임재길 총무수석(충남 연기)과 함께 노태우대통령의 자제당부에 따라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

또한 김영일 사정주석의 경우도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지역유지들 사이에서 김해출마설이 거론되는 상태인데 본인자신은 오히려 지역을 상태로 진화작업에 부심중이라는 것.

○…국영기업체사장·이사장들은 대부분 전직 의원인데다 13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민자당 공천을 노리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각오하고 있다.

23개 국영기업체 이사장중 정재철 산업은행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지난 5일 수리됨으로써 정부 고위 공직자중에서 사표 제출 1호를 기록했다.

그는 사임이유를 의례적으로 쓰는 「일신상의 사유에 따라」로 하지않고 「14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할만큼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영기업체 이사장중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이범준 조폐공사(명주·양양) 최명헌 무역진흥공사(서울 구로) 양정규 한국관광 공사(북제주) 박익주 도로공사(남해·하동) 이대순 한국통신(서울 강남) 윤항렬 국민은행(광명) 나오연 중소기업은행(양산 민태구 수자원공사(진천·음성) 이영창 주공이사장(경산·청도) 등이다.

이와함께 국영기업체 사장중에는 조영길 관광공사(청송·영덕) 김영진 토지개발공사(횡성·원주) 정도영 성업공사사장(문경) 등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들도 가까운 시일내에 사표를 제출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들 가운데 정재철(속초·고성) 최명헌·양정규 전 의원과 윤항렬·이영창·김영진씨 등을 공천에 배려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구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과는 달리 지난 10월 임기만료로 국정교과서 사장직을 물러난 박경석 전 의원은 민자당 공천을 겨냥하며 영일·울릉 지역에서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전직각료 및 군장성 출신에 대한 배려도 여당공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이들에 대한 배려는 5·6공 화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한때 청주지역 진출설이 나돌았으나 본인은 내심 전국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전문.

노 대통령과 동서지간인 금진호 전 상공장관은 이미 경북 영주·영풍지역에 출사표를 던졌고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위원은 산청·함양 공천 가능성과 함께 전국구 진출설도 나돌고 있다.

박희도 전 육참총장(창녕)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부안)의 영입설은 이들이 5공 그룹의 핵심인맥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노재봉·강영훈·노신영 전 총리와 최광수 전 외무부장관의 전국구 진출설도 미확인 상태에서 그럴듯하게 퍼져 있는데 6공의 실세총리였던 강·노 총리는 차기대권 구도 포석의 연장선상에서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조명구·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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