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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약탈등 식량폭동속/옐친,고르비 신연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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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약탈등 식량폭동속/옐친,고르비 신연방 거부

입력
199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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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국가 연방」 구성 주장/소군 참모총장 돌연해임【모스크바·민스크 로이터 AFP 연합=특약】 소련전역에서 식량폭등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7일 소련군 참모총장을 사전예고 없이 전격해임 시켰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소련의 새국가형태로 「독립국가 연방」을 들고 나와 소련정국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블라디미르 로보프 소련군 참모총장(56)을 돌연 해임하고 후임에는 전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역군 사령관 삼소노프 장군을 임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신연방조약은 더이상 기대할게 없다』고 전제,『소련을 구성하고 있는 각 공화국들은 국가연합 대신 독립된 국가들의 연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안한 신연방조약의 사문화를 사실상 선언한 옐친은 이어 『러시아공은 금명간 4∼5개의 선택가능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벨로루스공 지도자 및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 대통령은 오는 9일 고르바초프를 면담,신연방조약에 관한 최종담판을 지을 방침이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날로 심각해져가는 소련의 식량난이 7일 급기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지역에서 폭동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등 4개 공화국에 식량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소련 전역에서 육류와 기타 식료품이 크게 부족,카자흐공화국 나린시의 경우,굶주린 주민들이 집단농장에서 양 1만6천마리를 훔쳐갔으며 러시아공화국 크라스노다르시에서는 소 25마리,말 44마리,송아지 15마리가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공 사마라시에서는 현금보다 식량약탈을 위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식당 간호학교 공공물자 저장소 등이 약탈의 표적이 되고 있다.

소련 경제공동체 조약의 가입국 정부대표자 회의가 6일 모스크바에서 열려 우크라이나 등 6개 공화국은 러시아공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가격자유화 등 경제개혁에 동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한편 고르바초프가 도움을 청한 4개 공화국들은 이에앞서 자국의 식량부족 사태를 막기위해 생산된 식량을 다른 공화국으로 보내기를 거부했었으며 소련의 운송체계의 붕괴 또한 식량 운반을 크게 지체시켜 식량난을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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