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의 우크라이나공화국에서 1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3천7백여만명의 유권자중 약 90%가 참가하여 90% 이상이 자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이런 결과가 소연방 해체의 계기가 될지에 대해 소련자체가 우려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서방 여러나라들도 다음 움직임에 대해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소연방내에서 주요자원과 식량 생산에서 큰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에 전술,전략핵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움직임 여하에 따라 또 하나의 「핵대국」이 새로 출현하는 현상도 빚어질 수 있다. 때문에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이달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그나라의 핵 통제문제를 협의토록 지시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수도 키예프의 동남쪽 약 3백90㎞에 자리잡은 드니예프로페트로 브스크에 SS17,SS18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생산공장이 있고 그 남쪽 3백70㎞의 해안도시 페오도시야는 소련의 흑해함대 잠수함대 기지로 알려져있다. 그런가하면 키예프 근교엔 조기경보기지,중국을 향한 ICBM 등이 배치돼있는 것으로 공지돼있다. ◆흑해연안의 소도시 예브파토리야엔 지상목표물에 대한 인공위성 추적기지가 있는가하면 거기서 동북방 4백30㎞ 떨어진 파블로그라드엔 ICBM 발사시험장이 있다. 연방정부가 점점 무력해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이런 시설·장비들은 종래처럼 크렘린의 통제아래 있게 되는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측은 국민투표직후 자국의 대량파괴무기를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 등 핵무기가 배치된 다른 3개 공화국과 공동으로 관리하자고 했으나 연방정부가 약화될수록 구성 공화국들의 발언권이 커지고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비핵화를 바라지만 아미 자국내에 배치된 1백76개 탄도미사일,1천여 핵탄두를 믿음직하지 못한 연방정부 통제에 맡길 수 없다는게 우크라이나측 생각인듯 하다. 문제가 여러가지로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 소연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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