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까지 94만명 모자라/“제조업 기피”로 업체선 속수무책/섬유·의복·조립금속업 가장 심각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인력 부족이 약 36만6천명에 달하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신규로 필요한 생산직 근로자수는 94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난을 해소할 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일반근로자들 사이에 「제조업기피 서비스업선호」 현상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데다 기존의 생산인력마저 임금이 적다거나 작업환경이 나쁘다는 이유를 들어 직장을 옮기고 있지만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제조업체로서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2천개 중소제조업체를 표본으로 실시,발표한 「중소제조업 기술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중소제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수는 모두 1백42만3천9백6명으로 집계됐으나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적정인원에 비해서는 36만5천5백47명이 부족,생산직 근로자의 부족률이 현인원 대비 2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인력공급정책에도 불구 생산인력 부족수가 전년(32만8천9백55명) 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의 인력정책이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퇴직이나 이직 등을 감안한 신규수요 생산인력은 내년 40만5천7백10명,93∼96년 53만3천2백99명으로 96년까지 93년 9천9명에 달할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업 기피풍조로 생산인력의 공급규모가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기존인력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어 생산인력 부족난은 좀처럼 완화되지 않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7월이후 금년 6월까지의 이직률은 35.3%로 전년동기대비 5.7%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주종업종인 섬유·의복·가죽제조업과 조립금속·기계장비업의 생산인력 부족난이 가장 심해 전체 부족인원의 65%인 23만5천7백79명에 달하는 등 타업종에 비해 더많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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