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쿠데타이후 탈소독립 앞장/공산당 전력 불구 국민지지 높아1일 실시된 소 우크라이나공 대통령선거에서 초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최고회의 의장(57)은 지난 8월의 불발쿠데타이후 우크라이나공의 탈소 독립운동을 선도해온 공산당원출신의 민족주의자이다.
크라프추크 의장은 지난 30여년간의 공산당원전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부흥을 이끌 대중지도자로서 공화국주민의 신뢰를 받아왔다.
그는 특히 소쿠데타 이후 공산당 정치국원을 사임하고 공화국 독립선언을 주도하는 등 크렘린 및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공화국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쿠데타당시 애매한 태도를 취했던 크라프추크는 과거를 청산하듯 우크라이나공 국민투표 및 대통령선거에 앞서 공화국 완전독립을 재확인하면서 제2의 유고사태 발발을 경고하는 고르바초프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크라프추크 의장은 러시아공의 부흥을 「차르식 제국주의의 부활」로 받아들이면서도 러시아공과의 적대관계보다는 상호이해를 통해 자주독립을 추구하는 탁월한 현실감각을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크라프추크 반대진영에서는 그의 이같은 태도를 「부화뇌동」이라고 공격하면서 골수공산주의자였던 그가 하루아침에 민족독립주의자로 표변한 진의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크라프추크는 34년 우크라이나공의 빈농가정서 태어나 키예프 국립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58년 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우크라이나공 공산당의 이념담당서기를 맡으면서 입신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탁월한 대중연설능력을 인정받아 90년 7월 우크라이나공의 최고회의의장에 선출됐다.<이진희기자>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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