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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원폭투하 사과 못한다”/일 지도층 요구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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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원폭투하 사과 못한다”/일 지도층 요구에 반발

입력
199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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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미국인 생명구한 정당행위”/일 “진주만기습 사과계획 없다”【워싱턴·동경 로이터 AP=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차대전중 일본 히로시마와 가나사키에 대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는 수많은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어떠한 형태의 사과도 있을 수 없다고 1일 말했다.

당시 미 해군의 뇌격기 조종사로 일본군에 의해 피격되어 극적으로 구조됐던 부시 대통령은 일본군의 진주만기습 50주년을 앞두고 이날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몇몇 지도층이 2차대전중 원폭투하에 대해서 미국이 사과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언급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에 대한 원폭투하와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것은 『야비한 수정주의』라고 비난하고 『트루먼 대통령은 단호하고 빈틈없는 결정을 내렸고 그것은 공격받고 있는 미국인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한 정당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동경 공동=연합】 일본은 미국의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투하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 없으며 진주만기습폭격에 대해 미국에 사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일본 관방장관이 2일 밝혔다.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원폭투하는 일본을 침략하지 않고 전쟁을 끝냄으로써 미국인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당한 것이었다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토 장관은 『진주만 폭격과 원폭투하는 전쟁기간에 일어난 일로써 양국은 서로 논란을 하기 보다는 새로운 역사를 건설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중의원은 진주만 기습공격 5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일 진주만공격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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