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세대서전민련·전농·전대협 등 재야 및 학생운동 12개 부문 단체와 광주·전남연합 등 9개 지역운동 단체가 망라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약칭 전국연합)이 1일 하오6시30분 서울 연세대에서 창립대회를 강행했다.
전국연합은 이날 대회에서 상임지도위원에 강희남·계훈제·문익환·박형규·백기완·이소선씨 등 재야인사들을 추대하고 권종대 전농의장,고광석 전민련의장,지선 전민련 공동의장,한상열 전민련 공동의장을 의장단으로 선출했다.
전국연합은 결성선언문에서 『기층 대중조직의 연대와 정치적 진출을 보다 강화하고 다가오는 총선 및 대선에서 대동단결하기 위해 전국연합을 결성했다』며 『민중생존권 수호 및 민족자주권 쟁취,사회 전 영역의 민주개혁 실현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당초 하오1시 대의원 1천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의원 2백19명만이 참석했다.
연세대에서 들어가지 못한 대의원 4백84명과 학생 등 1천여명은 건국대에 집결,하오4시께 별도의 대회를 갖고 창립대회장에 위임장을 보냈다.
학생 3백여명은 하오1시10분께 연세대 동문밖 3백여m까지 진출,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30여분간 격렬한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또 학생 1천여명은 하오7시30분께 퇴계로 대한극장앞 도로를 점거,1시간30여분간 회염병 시위를 벌였다. 한편 참가자들은 하오9시30분께 대회를 마친뒤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연세대 주변과 시내 일원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해 4백30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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