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8백∼3천억 삭감전망/야당 반대속 표결통과 예상국회는 2일 하오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야가 정부제출 세출예산안 33조5천50억원의 삭감규모 및 항목조정을 놓고 1일밤까지 의견을 못좁혀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2차례 총무회담을 갖고 예산안 규모의 절충을 계속했으나 민자당이 2천5백억원선의 삭감을 최종입장으로 제시한데 반해 민주당은 3천5백억원선의 삭감을 거듭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2일 상오 마지막 협상을 벌이기로 했는데 민자당은 여야합의가 어려울 경우 야당의 요구를 일부수용,2천8백∼3천억원선을 삭감한 새해예산안을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삭감항목에 민주당이 주장해온 방위비 및 안기부예비비 등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은 당초 소득세법 등 세법개정을 통한 세입삭감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단 철회,3천4백억원선의 순 세출삭감을 요구하며 삭감분을 국가채무 보전에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김윤환 사무총장 등 당 3역,김용태 국회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야당측이 요구하는 세법 개정을 통한 세입삭감은 받아들이지 않되 세출삭감을 2천5백억원선까지 양보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도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와 당 3역,국회 상임위원장,국회예결위 간사 등이 참석한 긴급 원내 대책회의를 열어 대여협상안을 마련,이를 민자당측에 전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