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위안과장,NHK서 밝혀【동경=문창재특파원】 일제말기 한국여성들을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끌고갔다는 사실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담당자가 처음으로 증언했다.
28일 밤 방송된 일본 NHK TV의 9시 뉴스 특집 「나는 일본군의 위안부였다」에서 야마다(산전청길) 당시 일본육군 위안과장은 『종군위안부들을 군의 지시에 따라 일반보급품과 같이 관리했다. 그 광경은 차마 눈뜨고는 못볼 참상이었다』고 확실히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공권력을 이용,강제로 끌고왔던 것이 아니라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돈벌이」 등을 내세워 동원했다고 주장해왔다.
이 특집방송은 또 당시 일본 3475부대의 「내부규정」 가운데 『위안부의 공유개념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이 방송은 이어 NHK 취재팀이 미 국립공문서관에서 필리핀의 다바오와 라바울 등에도 종군위안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문서를 최초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NHK TV 9시뉴스시간중 특집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중국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여성의 인터뷰와 현재 일본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순씨의 위안부 참상 고발 등을 10여분간 방송한후 와타나베(도변) 일본외무성 보도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와타나베 보도관은 이 자리에서 『종군위안부들은 민간단체가 끌고왔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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