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학생 연행싸고 한때 소동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권종대)은 26일 하오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단공원에서 「미국쌀 수입저지와 쌀값보장 전량수매를 위한 전국농민대회」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백기완 계훈제씨 등 재야인사와 전국 91개 군농민 및 대학생 시민 등 2만여명이 참가,지난 89년 여의도 농민대회 이후 최대규모로 열렸다.
권 의장은 대회사에서 『쌀수입개방은 농업을 파괴하고 7백만 농민의 살길을 막는 반농민적 행위이며 국민경제를 침체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농민이 총단결,쌀수입 저지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쌀수입반대 입장을 즉각 밝힐것과 통일벼 10%,일반벼 15%의 수매가 인상 및 올해 생산된 쌀 1천3백만섬 전량수매를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벼적재운동 ▲농기구 일제반납 ▲부채 현물상환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한편 하오6시50분께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구내에서 농민대회에 참석한 뒤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던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최동민군(22·법학4·수배중)을 사복경찰 4∼5명이 동대문경찰서 지하철 출장소로 강제 연행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 3백여명이 항의,2시간 동안 농성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전경 1백50여명을 동원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최군은 지난 5월 집시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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