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8년 전남 목포시 양동 동장이었던 박동렬씨(52·구두대리점 경영·전남 목포시 무안동 1)는 26일 상오11시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경실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7년 12월17일의 대통령선거때 목포시내 동장 28명이 목포시장으로부터 2차례씩 활동자금을 받아 선거운동에 적극 개입했다고 밝혔다.박씨는 87년 11월말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당시 안주섭시장(현 광주직할시 부시장)이 동장 28명 전원을 불러 개별적으로 선거활동자금을 건네주었고 자신에게는 7백95만원을 주며 『여당후보의 득표율을 30% 이상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돈을 관내 통장 11명에게 20만원씩,반장 63명에게 5만원씩,새마을부녀회장·정화위원장 등 지역활동가 4명에게 20만원씩 나누어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안주섭 광주시 부시장은 『시장으로서 동장들과 만나는 것은 의례적인 일로 특별히 선거를 앞두고 동장들을 불러 모은 기억이 없다』며 『당시 야당이 압도적이던 선거분위기에서 어떻게 시장이 금품을 나눠주며 득표율을 30%까지 올리라고 지시할 수 있겠느냐』며 박씨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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