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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잡음에 인선매듭 서둘러/민주 조직책 내달초 1차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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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잡음에 인선매듭 서둘러/민주 조직책 내달초 1차발표 예정

입력
199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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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설·괴문서등 나돌자 “조속종결” 선회/막판 계파 주고받기 우려 「1차 포함」 총력그동안 답보상태를 면치못하면 민주당의 조직책 인선작업이 내달초께 1차 인선을 우선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강화특위(위원장 김원기 사무총장)는 국회일정으로 인해 회의횟수가 절대 부족했다는 점외에도 신민·민주 양계파간 인선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부진을 면치못해 왔던게 사실.

그러나 최근 인선작업이 지연되면서 각종 로비설과 투서가 난무하고 특정인물을 비방하는 괴문서까지 출현,당분위기가 날로 흉흉해지자 인선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당지도부를 중심으로 강하게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이와관련,이기택대표는 26일 『개인적으로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선을 가급적 늦춰야 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인선을 마무리해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한숨을 돌리는 다음주부터는 우선 무경합지역을 중심으로한 조직책인선작업이 급진전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는 지난 18일 조직책인선원칙을 확정한데 이어 그동안 2차례의 회의를 갖고 조직책 신청자 6백98명의 신상기록에 대한 독회를 마친 상태.

이 과정에서 「절대 불가인물」들에 대한 대체적인 분류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한 특위위원의 설명.

이를 바탕으로 특위는 전국 2백24개 지구당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백여곳의 조직책을 내달초 발표한다는 목표아래 주말부터 활동을 바짝 서두를 태세.

그러나 1차발표에서 현역의원의 전원유임을 주장하는 신민계와 선별유임입장을 고수하는 민주계 사이의 최종결론이 여전히 관심.

○…현재까지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1차조직책 발표대상은 50여곳.

이들 지역은 현역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실상의 무경합 지역이거나 단독신청한 경우가 대부분.

서울의 경우 정대철(중구) 조세형(성동을) 이상수(중랑갑) 이철(성북갑) 박실(동작을) 임춘원(서대문을) 노승환(마포갑) 양성우(양천갑) 장석화(영등포갑),부산의 이기택(해운대) 김정길(영도) 노무현(동구),광주의 신기하(동구) 정상용(서구갑),경기의 이교성(고양),충북의 허탁(진천·음성),전남의 권노갑(목포) 박상천(고흥) 유준상(보성) 이영권(장흥) 유인학(영암)의원 등 18명의 의원들은 「자연인선」 케이스.

또 원외에서 서울의 임채정(노원을),대구의 백승홍(서구갑),인천의 명화섭(남구갑) 경남의 차화준씨(울산중) 등 16명도 비슷한 경우이다.

이와함께 경합이 치열하지않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별로 없거나 신청자간에 현저한 우열이 드러나는 20여개 지역의 조직책도 1차발표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예컨대 서울의 이부영(강동을) 조순형 최고위원(도봉갑) 김영배(양천을) 한광옥의원(관악갑) 홍사덕(강남을) 김병오(구로갑),부산의 이흥록씨(부신진갑) 경기의 목효상 최고위원(의정부) 충남의 김성식씨(예산) 등이 이런 범주에 해당.

○…조직책 신청자들의 최종낙점을 받기위한 로비도 한창이지만,일부 경합이 덜한 지역의 경우에는 1차발표에 포함되기 위한 운동이 더욱 가열.

이들은 우선 자파소속 조직강화특위 위원들로부터 「전원일치」의 합의를 미리 얻어 낸뒤 상대쪽 위원들의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중.

그러나 상대경합자의 유력도에 따라서는 치열한 「계파담판」 과정을 거쳐야하고 여기서 양계파사이에 다른 지역과 「막판 주고받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한시도 신경을 놓을 수 없는 형편.

특히 영입인사에 대한 배려나,전국 총선전략차원에서 전국을 단위로한 인선구도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 초반굳히기가 절대 필요하다는게 신청자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신청자들의 로비는 김대중·이기택 두 공동대표들 중심으로 두대표 측근 인사들이나 특위위원들에게 집중되는 형국.

특히 최근들어 당내에서는 두대표를 면담한 신청자들 사이에 어떤 대답을 들었는가를 놓고 상호비교가 한창.

일부 인사들은 대표면담후 마치 자신으로 인선이 확약된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기도 하는 등 분위기 혼탁을 가중시키고 있으나 실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애매한」 표현이 다수라는 후문.

지난주 김 대표를 만난 모지역의 한 신청자는 김 대표로부터 『관심을 갖고 있으니 열심히 하라』는 응답을 듣고 「기대감」에 못미친다며 낙담했으나 이 정도의 표현이면 다른 경우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라는 주변의 설명에 다시 고무.

신청자들은 『걱정말고 있으라』는 식의 반응을 원하지만,대체로 『아무소리말고 있으라』 『두고보자』 『알고있다』는 정도여서 애간장을 태우는게 대부분.<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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