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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 6명 병역기피/태평양 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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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 6명 병역기피/태평양 돌핀스

입력
199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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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 허위진단서 발급받아/구단장등 연행조사경찰청 특수대는 26일 야구선수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군대에 가지않게 허위진단서 발급을 알선해준 브로커 박명득씨(36·한의사·서울 성북구 정릉2동 210의1)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에게 허위진단서 발급을 부탁한 투수 허정욱씨(26) 등 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팀 선수 6명과 구단장 강창호씨(54)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브로커 박씨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진단서 발급의사를 소개한 서울 강서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양환길씨(37)를 같은 혐의로 연행하고 재검용진단서를 발급해준 이 병원 정형외과 전 의사 김대섭씨(45)를 수배했다.★관련기사 17면

경찰에 의하면 태평양 선수들은 올해초 1차 신검에서 현역입영 또는 방위소집 판정을 받자 강씨를 통해 박씨에게 『부상전력 등을 이용해 재검을 받게 해달라』고 청탁했고 박씨는 강남성모병원 양씨의 소개로 김씨로부터 허정욱씨의 관절염진단서를 발급받아 재검신청,현역이었던 1차 판정을 방위로 낮추게 해준 혐의다.

구단장 강씨는 지난 6∼10월 선수들의 연봉을 가불,수고비조로 8천만원을 박씨에게 주었으며 박씨는 이중 7백만원을 양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허씨외 다른 선수들이 진짜 관절부상으로 재검에서 방위 또는 병역면제판정을 받고도 속아서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단서 허위발급여부를 캐기위해 병무청에 이들의 병사카드제출을 요청했다.

연행된 선수들중 이근엽군(19)은 부천의 모정형외과 의원 의사 위모씨에게 2천만원을 주고 관절염 진단서를 발급받아 방위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병무청 신검관계자들의 관련여부를 조사중인 한편 프로야구·축구선수들중 상당수가 신검직전 고의로 부상하거나 중증 진단서를 아는 병원서 받아내 판정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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